항생제는 단순한 콧물에 대한 만병 통치약이 아니다.

우리 아이의 감기로 인한 콧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즉각적인 해결을 찾는 것이 유혹적일 수 있지만 단순한 콧물을 치료할 때 항생제가 꼭 필요한 경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노란 콧물이 나면 꼭 항생제를 복용해야 할까? 
노란 콧물은 부비동염을 의미할까?

 

 

부비동염과 노란 콧물은 특별한 관계가 없습니다. 심지어 노란 콧물만으로 부비동염을 진단하고 항생제를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감기 합병증을 부비동염이라고 표현합니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 이고 부비동염은 세균이 원인입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치료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단순 감기의 콧물엔 항생제는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와 목에 먼지와 같은 자극 물질이 들어오면 점액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증가합니다. 감염원과 싸운 백혈구 시체, 탈피된 상피세포 등으로 엉겨 붙은 점액의 부피가 커지는데, 이에 따라 코나 목이 붓고 답답하게 느껴지며 콧물이 흐르게 됩니다.

즉, 콧물이 난다면 우리 몸이 특정한 자극에 반응하거나 싸우고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됩니다. 일반 감기가 진행하면서 백혈구 즉 염증 물질이 쌓이게 되면 콧물이 진해지면서 노란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노란 콧물은 세균 감염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니라 감기 병균과 싸우기 위한 면역 물질이 많아지는 모습입니다.

 

 

그럼 노란 콧물이 아이들의 일반적인 코감기에서 어떤 진행으로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코감기가 시작하면 처음에는 맑고 투명한 콧물이 주르륵 흘러요. 
2. 3~4일 정도가 지나면 콧물량이 많아지고 진해집니다. 
  (콧물 안에 면역 물질이 많아지기 때문에)
3. 4일 이후 진득한 노란 콧물이 나옵니다. 
(진득해져서 바깥으로는 잘 안 흐르고 코안에 꽉 뭉쳐 있어요)
4.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노란 콧물이 다시 서서히 맑아지면서 바깥으로 흘러나옵니다. 5. 2주 정도가 되면 콧물이 마르면서 코감기가 낫게 됩니다. 
맑은 콧물, 노란 콧물, 맑은 콧물 이렇게 대략 2주에 걸쳐서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저절로 낫습니다.

 

 

즉, 노란 콧물에서 항생제를 복용해서 콧물이 맑게 변하는 게 아니라 열흘에서 2주 정도가 지나면 감기가 저절로 낫게 되는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항생제가 아니라 아이 몸의 면역력이 감기를 이겨냈다 거죠.

하지만 약을 먹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라는 건 아닙니다. 일반적인 증상과 흐름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부모님의 과도한 걱정이 조금 줄어들고, 우리 아이들은 불필요한 약의 복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주가 지나도 콧물이 깨끗이 낫지 않고 훌쩍훌쩍 맑은 콧물을 달고 지내는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감기가 오래가고 콧물이 깨끗하게 낫지 않는 이유는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서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음식 섭취로 면역력을 높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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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약이지만,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때로는 약간의 인내와 보살핌이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돕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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